산이나 시골에서 밤하늘을 볼때, 투명하고 고요한 모습 그대로를 사진에 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.그러나 쉽지가 않았습니다.
별을 잘 나타내려면 풍경이 흐르고, 풍경을 잘 보여주려면 별이 흘러 버리죠. 1년 전부터 느낌과 비슷한, 얼마간 수채화 같은, 사진을 얻기위해
몇가지 방법을 실험해 보았습니다. 그 결과 렌즈가 다음의 세가지를 해결해야 했습니다.
첫째: 최단시간에 적정노출을 얻어야 한다.
둘째: 점상노출을 최대한 길게 할 수 있어야한다.
셋째: 풍경을 담을 만큼 화각이 적당히 넓어야한다.
이 모두를 동시에 해결하는 렌즈는 개방 조리개 치가 밝은 광각렌즈 입니다. 노출을 최대한 짧게하기위해 조리개를 F1.8-2.0로 열고, 필름 감도가 800-1000 이면 적정 노출 시간은 2-2분30초 정도가 됩니다. 50mm렌즈로 풍경이 흐르지않는 별밤 사진을 얻으려면, 점상 가능시간이 20초 정도여서 가이드 허용시간도 약 30초 정도로 보면 총 노출시간이 1분을 넘지 못합니다. 만약 2분 이상 노출한다면, 노출은 적정이라도 별이 많이 흐른 사진이 돼 버릴 겁니다. 그러나 박명 중 풍경촬영에는 1분이면 충분한 적정노출 시간입니다. "서쪽하늘 목성,토성,플레이아데스" 사진이 그런 경우지요. 그래서 별밤풍경을 찍기위해 노출을 2-3분까지 늘이려면 점상촬영시간을 40초-1분까지 늘일수 있는 24-28mm 급 렌즈가 필요하게 됩니다. 또 그 정도가 풍경을 찍기에도 화각이 더 적당하고요.
이제 저의 사진 찍기 과정을 옮겨봅니다. 먼저 어두워지기 전에 그럴듯한 풍경이 나올 장소를 찾습니다. 마운트를 한번 설치하면 다시 옮기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요 별자리가 위치와 지상 풍경과의 구도가 잘 맞는 장소를 미리 찾아놓아야 합니다.
갤러리에 있는 은하수가 있는 풍경사진의 경우,
카메라: 캐논 EDS10+ 24mmF1.4렌즈(조리개 1.8-2.0으로),
니콘 FM2 + 35mmF1.4렌즈(조리개 1.8-2.0으로)
필름: 코닥 E100이나 200 (감도 800 -1000으로 증감),
노출시간: 2-3분
그 다음 위에서와 같이 카메라와 렌즈, 필름을 준비한 뒤 극축을 맞춘 적도의 마운트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원하는 풍경의 앵글을 잡습니다. 그리고 셔터를 열고 약 40초에서 1분 정도는 적도의 마운트 전원을 끈채 고정촬영으로 노출을 주고 나머지 시간 1분-1분30초는 전원을 켜 가이드촬영을 하는 거지요. 물론 역방향으로도 가능합니다. 그러면 지상 풍경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최대한 정지되서 안정되게 보이고 하늘의 별도 온전히 나타나게 됩니다.
정말 간단하죠? 단순한 저는 이거 파악하는데도 돈과 시간 꽤나 버렸습니다. 이런 사진은 디지털로 2장을 따로 찍어서 합성한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줍니다.
앞으로 여러분들의 멋진 밤하늘 풍경을 기대합니다. 끄읕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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